[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한화오션의 올해 두 번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사실상 시가총액이 을 넘어섰다며 24일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 시가총액을 9조2000억원으로 평가하지만 현재 주가에서 사실상 시총은 10조8000억원으로 HD현대중공업(10조7000억원)보다 크다"며 "초격차방산을 응원하지만 그 시점이 멀어서 벌써 반영해야 하느냐의 고민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확보, 친환경 추진체계/자율주행 선박 기술 등 개발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이미 2조원이 넘는 유상증자가 이뤄진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오션의 자본은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주식수는 2억1700만주에서 3억600만주로 41% 늘어난다. 2025년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2245원에서 1589원으로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2025~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16배로 적정시가총액을 9조2000억원으로 상향하지만 희석 요인 때문에 적정주가는 3만원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격차방산 중 수상함/잠수함 시설투자는 2029년부터 캐파 확대의 효과가 발휘돼 이를 가치(Valuation)에 반영하기 어렵다"며 "다만 미국/윫의 생산거점 투자에 5000억원이 배정돼 향후 10년간 325조원의 군함 시장에서 경쟁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수상함 캐파 확대가 해양 부지를 이용하고, 해상풍력에 투자를 확대하는 점은 과거 해양플랜트 실패에서 교훈(Lessons Learned)을 얻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