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7월 엔화예금 83.1억달러 '사상 최대'
역대급 엔저에···7월 엔화예금 83.1억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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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엔화예금, 전월比 8.3억달러↑···3개월째 증가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역대급 '엔저' 여파에 거주자 엔화예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해외 조달자금 예치가 늘며 달러 예금도 크게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5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엔화 예금이 83억1000만달러로 한달새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해당 상승세는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일종의 저가매수로 풀이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최근 4개월 간 월평균 엔·원 환율이 △4월(990.52원) △5월(969.37원) △6월(918.39원) △7월(911.74원) 등으로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중 엔화 비중도 7.9%로 6월(7.5%)에 비해 확대됐다. 다만 증가폭은 6월(12억3000만 달러) 대비 축소됐다.

미 달러화 예금의 경우 878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60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96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5억달러 증가했고, 개인은 153억2000만달러로 6억7000만달러 늘었다.

또한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943억3000만달러로 한달새 61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106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유로화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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