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가 이달 1일부터 재개됐지만 잔고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CFD 잔고금액은 1조270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3월말 기준 CFD 잔고가 2조769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넘게 줄었다.
CFD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가격 등락에 투자에 차액을 얻을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 있고, 외국계 증권사로 분류돼 실제 투자주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에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소시에테베네랄(SG) 증권발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를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신규 거래할 수 있던 증권사 수가 기존 13곳에서 이달 1일 4곳으로 대폭 줄었다.
일부 증권사들이 CFD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규제가 강화돼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CFD에 따른 주식매매도 실자 투자자 유형에 반영하고, 잔고 동향을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서 공시하도록 했다.
금투협 일별 통계에 따르면 CFD 잔고는 지난달 31일 1조2725억원, 이달 1일 1조2703억원, 4일 1조2654억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다.
해외 주식을 제외한 국내 주식 대상 CFD 잔고도 5일 1조959억원으로 1조1000억원 내외 수준이다.
금투협은 "공시 시행 이후 CFD 잔고 금액이 명목 금액 기준과 증거금 차감금액 기준으로 혼재돼 집계됐다"며 "향후 관련 통계는 명목금액 기준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