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스퀘어' 토지·건물 매입···"업무공간 확보·임차비용 절감 목적"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18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 재산(IP)이 PC·콘솔·모바일 등 전체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8% 늘어난 4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PC·콘솔 부문 매출은 1333억원으로, 3분기 클래식 맵인 미라마와 에란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새로운 총기인 '드라구노프'를 출시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디렉터 라이브 토크를 통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것 역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3091억원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드래곤볼 콜라보레이션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재개 영향으로 전 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2023년 초부터 '창의력의 확장(Scale-Up the Creative)'이라는 방향성 하에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퍼블리싱 역량 강화와 신규 IP 확보에 집중했다. 상장 이후 크래프톤이 투자한 글로벌 스튜디오의 수는 총 21개로 확장됐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당사는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과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한 IP 확보 등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대형 신작과 기대작을 매년 출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주식회사 중앙멀티플렉스 개발로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메가박스 스퀘어' 토지와 건물을 약 2435억원에 취득했다고도 7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3000명 이상의 업무 인원이 강남, 성수 등 각 지역에 분산돼 있어, 본사와 개발 스튜디오가 모일 업무 공간이 필요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임차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