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녹색금융 확산에 기여하고자 'K-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연말까지 시범사업 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한국의 녹색경제활동을 정의하는 기준이다.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해 녹색위장행위를 방지하고 더 많은 자금이 녹색 프로젝트와 기술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기보는 지난해 10월부터 택소노미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키워드 선택방식으로 실무자들이 쉽게 판별할 수 있는 KTAS(KIBO Taxonomy Application for SMEs) 시스템을 개발·구축했으며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수행, 미비점을 개선할 예정이다.
KTAS 시스템은 기보의 탄소가치평가와 접목해 온실가스배출량 산출 등 전문가가 아니면 판별할 수 없는 경제활동까지 판단 가능하다.
기보형 K-택소노미 인증제도는 KTAS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별로 녹색분류체계와의 적합성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녹색여신 인정비율을 산출·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ESG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녹색경영을 유도, 녹색금융에서 도태되는 것을 방지하고, 녹색여신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은행에는 대출심사 시 업무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보는 내년부터 K-택소노미 인증서를 보증서와 함께 제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더 많은 자금이 중소기업 녹색 프로젝트와 기술에 유입될 수 있도록 K-택소노미 인증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녹색금융 확산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 2030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