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국 39명 발표자로 참여···산업 방향 논의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블록체인이 경제, 문화, 사회 등 전반적으로 영향력이 확장되면서 UDC도 블록체인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종합 컨퍼런스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All That Blockchain(블록체인의 모든 것)'이란 슬로건 아래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나무가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는 UDC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진행하는 행사다. 트렌드, 정책·규제, 콘텐츠·문화 등 키워드별 세션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에서는 29개국 블록체인 전문가 39명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산업의 방향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변화한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정책 등에 대한 시각과 현안을 논의했다.
먼저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기술 책임자는 다가올 AI시대에서 블록체인이 크게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와 달리 블록체인은 참여자 간 합의에 중점을 둬, 모두가 동의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이를 기반으로 결제나 시장 조성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같은 경우 서로 간에 목적이 굉장히 다르다"며 "AI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또 비즈니스 전략, 효율성을 위한 툴을 만들 수 있지만, 블록체인은 합의를 이뤄내면 결제는 물론 가치를 이전할 수 있고 디지털 자산을 창출하거나 시장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은 결제나 또는 시장 활동하기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특히 블록체인은 투명성이 높은데, '진실'에 대해 밝힐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콘텐츠가 생성된 장소의 위치정보, 이미지를 블록체인에 기록해둔다면 원본이나 진짜 이미지를 증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보안이나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카르다노 재단의 지데 파솔라 기술 총괄은 블록체인의 지속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의 맥락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일반인을 위한 단어 사용과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파솔라 총괄은 "재단은 유엔(UN)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 보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 상쇄 토큰을 발행해 개별 기업이 배출한 탄소량을 거래하고 상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상호운용성, 확장가능성,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필요하다"면서 "업계의 많은 체인들은 개별적으로 잘 되려고 하는 경쟁 구도가 많이 보여지는 것 같은데, 상호 운용되면서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춰질 필요가 있다"도 짚었다.
금융·비즈니스 세션 발표자로 나선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은 국내 웹 3.0 및 블록체인 서비스의 현재와 비전을 참가자와 공유했다. 오 부사장은 "디지털 경제가 ICT로 구성된 활동이라고 볼 때 향후 10년 간 모든 가치의 70%는 디지털에서 일어난다"고 봤다.
이어 "잠재력 가지고 있으나 불평등 권력화 부의 집중 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디지털 경제 신뢰기반으로 구축돼야 하는데, 블록체인이 뒷받침돼야 공평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특히 웹3는 투명성, 개방성, 검열 저항성을 가짐으로써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내 인프라의 바탕에서 디지털 이코노미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면서 "웹3 시대를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웹3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UDC는 지난 5년간 1190개 이상의 기업, 1만9100여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달 기준 누적 UDC 영상 조회수는 112만회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