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수요자 관심 높아도 분양가에 따라 청약 부진"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수도권 대형건설사·대단지의 청약 성공 공식이 깨졌다. 이전에는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자 관심이 높은 단지는 좋은 청약결과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수요자 관심이 높더라도 분양가 경쟁력이 낮으면 부진한 청약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34개 단지 208개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이루어졌으며, 총 208개 주택형 중 44개 주택형(21.2%)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했다. 전달 기준 전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3대1로 9월 10대1에 비해선 높아졌다. 그러나 청약 미달률도 9월 10.8%에서 10월 13.7%로 올랐다.
서울은 올해 중순보다 전체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10월 지역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 24.8대1 △강원 24.1대1 △경기 21.7대1 △대전 7.7대1 △인천 6.7대1 △부산 5.9대1 △충남 2.1대1 △전북 1.8대1 등 순이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경기 화성시의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7.0대1을 기록했다. 경기는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서 청약 결과가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동탄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광명에서 높은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강동구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이 86.0대1,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16.9대1을 기록해 가장 높은 청약 결과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강원 춘천시 더샵소양스타리버(31.4대1), 강릉시 강릉오션시티아이파크(17.4대1)의 청약결과가 좋았다.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서울·부산·인천·대전·강원이 0% △경기 10.3% △전북 18.7% △경북 21.7% △충남 26.5% △울산 47.0%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민감도가 더 커지면서 분양가 경쟁력이 청약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는 우수한 청약 결과를 보였으나 10월 분양단지는 수요자 관심이 높더라도 분양가 경쟁력이 낮으면 부진한 청약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