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韓처럼 대기업 위주 성장"···한투운용, 인도 5대그룹주 출시 예고
"인도, 韓처럼 대기업 위주 성장"···한투운용, 인도 5대그룹주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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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패권 전쟁에 글로벌 공급망 개편
수혜국 VIM 분산투자 펀드도 출시 계획
20일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인도&VIM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20일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인도&VIM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신흥 3개국에 분산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를 출시한다. 

특히 인도의 경우 5대 그룹(타타그룹·릴라이언스그룹·인포시스·HDFC·바자즈)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M&A를 진행해 시장을 '독식'하는 등 가파른 성장이 예고되고 있어, '인도 5대그룹주'를 함께 출시한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투운용은 '인도&VIM(베트남, 인도, 멕시코)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 기준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멕시코 등 4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중국의 71%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상원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미중의 패권 전쟁이 진행되면서 공급망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이동하게 됐다"며 "이같은 흐름이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는 니어쇼어링, 안보 동맹을 맺은 한국과 일본은 프렌드쇼어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이 대안국가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풍부하고 저렴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인도는 제2의 중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멕시코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고,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에서 전기차 허브로 변화 중"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인도, 베트남, 멕시코 신흥 3개국 분산투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이들 3국 중에서도 '인도'를 강조했다. 

김민수 CMK투자자문대표는 "2014년 모디 총리 집권한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8%씩 상승했고, 특히 금융 소외층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모바일 데이터 혁명이 발생해 인터넷 보급율이 61%를 넘어섰다"고 인도의 성장세가 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투운용은 인도의 5대그룹 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5대그룹주는 효력발휘는 됐으나, 아직 출시 전이다.

오혜윤 한투운용 해외투자운용부장은 "타사는 인도와 관련해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투운용의 차별점은 대기업 위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장은 인도가 1970~1980년대 국내 재벌 양성처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경제정책과 더불어 이익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인도 대표그룹주 투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미래 핵심 성장산업에 알아서 투자하는 효과를 낸다"며 "또한 5대그룹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계열사 성장성에도 투자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5대그룹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시장의 버크셔 해서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향후 과거 국내 재벌의 지배구조가 주주 환원 정책과 거리가 멀었던 것 같은 우려 제기도 있었다. ESG경영 등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투운용 관계자는 "5대 그룹 중 하나인 인포시스의 경우 전체 현금 흐름 중 85%를 배당해, 오히려 한국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더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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