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건물 외벽에서 철근 누락 드러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24일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전면 재시공을 촉구했다.
검단 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인천시 남동구 LH 인천지역본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 시행사 LH는 명백한 범법행위가 적발됐는데도 책임을 회피하고 졸속 조치를 하고 있다"며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1224가구 규모로 2025년 6월 입주 예정이던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6월 감리단에 의해 주거동 외벽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철근 누락 사실은 지난 4월 검단 AA13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 차원의 안전 점검 시행 중 발견됐다. 이에 따라 15∼20층 규모 13개 동으로 지어질 아파트는 현재 5∼7층 높이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아파트에서는 당초 계획 대비 70% 이상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앞서 LH 사장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전면 재시공을 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안전 진단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H는 피해자인 입주예정자들의 일정에 맞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의견을 반영해 전면 재시공에 나서야 한다"며 "또 철근 누락에 관련된 LH 관계자들도 중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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