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30년 후 '반토막'···미혼 비중 80% 돌파
청년인구, 30년 후 '반토막'···미혼 비중 8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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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21만명에서 2050년 521만명 '급감'
전체인구 중 청년인구 비중도 20.4→11% 감소
미혼청년 81.5%, 5년새 6.5%p↑···1인가구 20.1%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참 좋은 동행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각 부스에서 상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참 좋은 동행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각 부스에서 상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우리나라 청년인구(만 19∼34세)가 30년 뒤 반토막 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재 20% 수준인 청년 비중도 2050년엔 11%까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5013만3000명)의 20.4%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청년인구는 4.5%(48만3000명) 감소했으며, 비중은 1.1%포인트(p) 줄었다.

청년 인구 비중은 지난 1990년(1384만9000명, 31.9%)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해당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50년 청년인구는 현재의 절반 가량인 521만3000명까지 줄어들 것이며, 청년인구 비중은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 기준 청년인구 중 미혼은 783만7000명이다. 전체 청년인구의 81.5%에 달하며, 5년 전과 비교해 6.5%p 높아졌다.

이 중 청년 남성의 미혼 비중은 86.1%, 여성의 비중은 76.8%로 나타났다. 5년전과 비교해 각각 6.1%p, 6.7%p 상승하면서, 성별 비중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평균 혼인 연령대인 30~34세 중 56.3%가 미혼이었다. 20년 전인 2000년(18.7%)과 비교해 세배 가량 상승했다. 25~29세에서는 87.4%가 미혼으로, 2000년 대비 33.2%p 높아졌으며, 19~24세 비중은 98.7%로 같은 기간 5.6%p 상승했다.

거주가구유형도 변화했다. 2020년 기준 청년인구 중 1인 가구는 193만5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20.1%에 달했다. 5년 전과 비교해 7.2%p나 확대됐다. 반면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인구(532만1000명)는 55.3%로 같은 기간 3.1%p 하락했다. 부부가구(148만9000명) 비중도 15.5%로 5%p 떨어졌다.

청년들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 직장'이 5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독립생활(23.6%) △학업(14.8%)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 1인 가구의 거처유형 비중은 △단독주택(50.8%) △아파트(20.8%) △주택 이외의 거처(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 비중은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 등의 순이었다.

청년층 중 본인(배우자 포함)의 일·직업 등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은 65.2%였다. 반면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은 29.5%였다.

다만 청년층 중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는 62.5%(601만2000명)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해 3.6%p 증가했다. 남녀 간의 경제활동 비중 격차가 2000년 23.6%p에서 2020년 2.7%p까지 축소된 점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청년 세대의 53.8%(549만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청년들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지난 2005년 51.7%로 올라선 이후 줄곧 과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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