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중견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를 최대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유동화회사보증(P-CBO) 금리인하 방안도 검토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부산 퓨트로닉에서 '중견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열고 "우량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은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견기업이 규모에 걸맞는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보 보증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조금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P-CBO 금리를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중소기업에만 지원하던 매출채권 유동화도 중견기업까지 확대,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들의 성장과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 9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고 있으나 고금리가 지속되고 우리 수출 주력분야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케일업과 신산업 진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설비 구축 등 성장과 생존을 위한 구조 전환의 부담도 그 어느때 보다 큰 상황"이라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대표들은 고금리 등 3고(高) 현상과 공급망 불안정, 우수인력 확보 및 인건비 부담 등을 최근 경영 여건상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견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신산업과 해외로 적극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진 정책금융을 중견기업 지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중소·중견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