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4만6천가구 분양···수도권은 2만5천가구
12월 전국 4만6천가구 분양···수도권은 2만5천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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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상당량 내년 이월 가능성"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 9년 만에 최소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12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4만6000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분양된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60개 단지, 총 4만5757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89%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만5705가구가, 지방에서는 2만5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은 △경기 2만209가구 △서울 4126가구 △인천 1370가구 등이다. 지방의 경우 △광주 4806가구 △충남 3430가구 △부산 2397가구 △전북 2225가구 △전남 2197가구 △울산 1191가구 △충북 800가구 △경북 763가구 △제주 728가구 △경남 707가구 △강원 450가구 △대전 358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3만492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지난달 분양 실적은 목표 대비 39%에 그쳤다. 당초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은 56개 단지, 4만9944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경우는 27개 단지, 1만9645가구에 그쳤다. 일반 분양 기준으로는 1만6558가구가 분양돼 목표치(3만9797가구)의 42% 수준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겨울은 분양 비수기로, 12월 예정된 공급이 현실화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상당량은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외에도 물가 인상 여파로 올해 전국 3.3㎡당 분양가는 전년보다 18.5% 상승한 1837만원을 기록해 소비자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예비 청약자는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청약 미래가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혜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량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임대 제외)은 10만384가구로, 2014년(10만8380가구) 이후 가장 적은 연간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공급량은 지난해(15만4535가구) 대비 약 35%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까지 5년 평균(14만3315가구)과 비교해도 30%가량 줄어든 규모다.

특히 경기, 인천 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경기는 지난해 10만3747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6만2313가구가 시장에 나와 약 40% 줄었다. 같은 기간 인천도 2만2623가구에서 1만4028가구로 절반 수준이 됐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2만4465가구, 올해 2만4043가구로 유사한 수준이다.

향후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든다. 내년 수도권 입주량은 13만3675가구로 올해보다 17%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11만4046가구, 2026년의 경우 5만5071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부터 민간 아파트에 제로 에너지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 시공 난도가 높아져 신규 공급이 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도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분양 물량이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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