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소득격차 30배로 확대
북한 경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소득격차 30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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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구, 남한의 절반 수준···무역액 격차 892.2배
지난 17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3년째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도 1년 전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우리나라의 소득격차는 30배로 벌어졌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4.5%), 2021년(-0.1%)에 이어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전기·가스·수도업(3.5%), 건설업(2.2%), 서비스업(1.0%)의 증가세에도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1.3%, 농림어업의 생산도 2.1% 감소하면서 역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6조2000억원으로, 남한(2161조8000억원)의 60분의 1(1.7%)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6조7000억원이었다. 1인당 GNI는 1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0.5% 늘었다. 남한(4249만원)과의 격차는 29.7배로 더 벌어졌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우리나라 인구(5167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71.9세, 여자가 78.3세로 남한에 비해 남자는 8.0세, 여자는 7.3세 짧았다.

북한의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185.0명으로 남한(537.4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 주민 한명이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는 1982㎉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북한의 영양 공급량은 2004년 2206㎉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남한(3156㎉)과의 격차는 1.6배였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1만t으로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이중 쌀이 207만t으로 3.8% 줄었다. 남한(376만t)의 55.1%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15억9000만달러로 122.4% 늘었다. 남한(1조4000억달러)과의 격차는 892.2배로 좁혀졌다. 북한의 수출이 1억6000만달러, 수입이 14억3000만달러로 각각 93.9%, 126.1% 늘었다.

최대 교역국은 비중이 96.7%에 달하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품목은 '광·슬랙 및 회'로 28.0%를 차지했고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연료·광물유'로 36.4%를 차지했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8270㎿로 남한의 17분의 1, 발전전력량은 264억㎾h로 남한의 23분의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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