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적극적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양 회장이 그룹의 전략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8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 KB금융 전체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융합(融合)과 화합(和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고객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인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 시간에는 KB금융의 중장기 지향점으로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이 제시됐다.
KB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해 전통금융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아울러 10년 뒤 당면하게 될 메가 트렌드를 반영, 올해부터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영역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외부전문가 특강에서는 KB금융 모든 구성원이 즐겁게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을 역임한 '최인아 책방'의 최인아 대표를 초빙, '리더들, 일을 질문하다'라는 주제로 리더의 역할, 상대를 존중하는 소통 등에 대해서 경영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최근 변화하는 사회 현상을 짚어보고 이를 금융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유 시간도 마련됐다. 오후에 진행된 'KB 경영진 포럼' 세션에서는 비금융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을 초빙해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논의했다.
KB경영연구소에서는 'WM상품∙서비스 문제사례 및 시사점'을 공유하며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들은 없는지 살펴봤다.
양종희 회장은 경영진들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하나씩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분야와 리더십의 덕목 및 다양성, 금융의 시대적 소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양 회장은 "경영진과 CEO는 한 팀"이라며 "그룹의 경영전략은 CEO 한 명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주와 고객님의 관점에서 수립돼야 하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KB가 어디든지 함께해야 하고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돼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생존하는 것이 곧 성장'하는 시대를 맞아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이 괘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