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3사, 올해 '탈통신' 속도···AI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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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거버넌스 선제적 도입···전담 조직 구축 TF 운영
KT, AI 테크랩에 윤경아 상무 영입···AI 인재 확보에 총력
LG유플러스, AI 스타트업에 100억원 투자···B2B역량 강화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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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024년 새해 인공지능(AI) 중심의 탈통신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7일 AI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 결정 체계(거버넌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담 조직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전담 조직과 역할 구체화, 프로세스 수립 등을 추진한다. TF장은 정재헌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맡게 되며, 외부 자문단을 구성해 모니터링을 통한 진단과 개선의 선순환을 위한 거버넌스 프로세스도 수립한다.

SKT는 AI, 인프라, 인공지능 전환(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골자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 실행을 위해 이번 거버넌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4일 인공지능 연구 조직 'AI 테크랩(AI Tech Lav)'에 윤경아 상무를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AI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테크랩은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지난해 11월 30일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조직으로, KT가 자체 개발 주인 초거대 AI '믿음' 등 AI 서비스·플랫폼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윤 상무는 SKT와 현대카드를 거친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T는 이번 영입을 통해 초거대 AI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B2B(기업 간 거래) 역량 강화에 나섰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딥 시맨틱 QA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 AI 구동 방법보다 한층 진화된 기술로, 사용자 질의를 의미적으로 이해한 후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CC(AI 고객센터)와 LLM(대규모 언어모델) 관련 B2B 사업 수주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티투마루와 협업해 B2B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그간 통신 3사는 통신 본업 경쟁력이 악화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탈통신 전략'으로 AI·디지털 전환을 주목해왔다. 앞서 각 통신 3사 대표 역시 올해 신년사로 AI와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이 머지않은 미래 SKT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며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같은 날 신년사를 통해 "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 전문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며, 황형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 경험,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올해 3대 전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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