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넷마블의 계열사 넷마블에프엔씨가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메타버스에 대해 관련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며 관련 프로젝트 역시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청산을 결정하고 전 직원 70명가량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이 지난 2022년 아이텀게임즈와 블록체인 기업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출범한 메타버스 전문 계열사로, 넷마블에프앤씨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해왔다.
'메타월드'는 지난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거쳐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을 계속 모색했지만,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로 인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던 '메타버스월드' 법인 청산을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야외 활동이 불가능하던 코로나19 확산 시기 대면 활동을 대체할 가상 공간으로서 전 세계 IT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이용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며 관련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도 지난해 9월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전환 배치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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