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상생금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중소기업에 총 3330억원의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은의 '3-3-3 상생금융' 주요 내용은 △기존 상생 금융서비스 3000억원 확대(2조7000억원→3조원) △중소기업에 대한 300억원 규모 이자감면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ESG규제 대응을 위한 30억원 규모 심화컨설팅 제공 등이다.
지난달 21일 은행권이 마련한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동참하기 위해 수은만의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수은은 대기업에 수출용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납품대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도록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금융을 지원해왔다.
수은은 이번에 개편된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인하폭을 최대 0.5%p(포인트)로 확대한다. 또 전산자동화 도입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한편 올해 상생금융 규모를 전년 대비 3000억원 확대한 3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중소기업 금리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최대 1.5%p의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중소기업 378곳이 연간 140억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지원 대상도 기존 거래기업에서 신규 중소기업까지 확대, 연간 최대 300억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심화컨설팅 지원에도 나선다. 지원액은 최대 연 30억원 규모로, 고객기업의 ESG 고도화 수준에 따라 맞춤형 심화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취약 중소·중견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상생금융, 이자감면 등의 금융서비스와 함께 ESG컨설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를 도입, 상생금융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