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주식 발행(전자등록) 금액이 전년보다 20%가량 감소하며,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해 발행된 주식은 약 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5조7000억원) 대비 22.5% 감소한 수치다. 발행 회사는 전년(3540개사) 대비 0.3% 줄어든 1351개사, 발행 수량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178억9000만주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발행수량을 살펴보면 코스닥시장 주식이 약 70억4000만주(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상장법인 주식이 약 60억1000만주(33.6%), 유가증권시장 주식이 약 46억4000만주(26%)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주식은 전년(78억주) 대비 9.7% 감소했고, 유가증권 상장주식(46억4000만주)은 전년(47억5000만주) 대비 2.3% 줄었다. 비상장법인 주식이 전년 대비 69.4% 증가해 가장 큰 변화율을 보였다.
발행금액으로 보면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13조5938억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9조4760억원을 주식발행으로 자금 조달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 및 코스닥 상장법인의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37.8%, 0.8% 감소했다.
발행사유는 발행금액 기준으로 유상증자가 가장 큰 비중(22조5000억원, 81.3%)을 차지했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4조9000억원, 17.8%) △스톡옵션 행사(3000억원, 0.9%)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식을 신규로 전자등록한 발행회사는 총 273개사로 전년(313개사) 대비 12.8% 감소했다. 전자증권제도를 통해 새로 발행되거나 전자증권으로 전환된 주식은 30억1000만주로 전년(27억2000만주) 대비 1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