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한달만에 4.2조 신청···빌라·오피스텔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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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94만원 이자 절감···전세대출 대환도 7천억 신청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은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은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 지 한 달 만에 4조2000억원 규모의 이동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만 이용할 수 있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빌라나 오피스텔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현황 및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지난 8일까지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이다.

신규대출 신청자 중 금융회사의 대출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6462명이다. 약정 체결 이후 신규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완료된 차주는 5156명으로 집계됐다.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원 수준이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평균 약 1.55%p(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봤다. 1인당 연간 기준 294만원의 대출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린 것이다. 신용평점은 평균 약 2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개시한 '전세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지난 8일까지 총 3869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고, 신청 규모는 약 6788억원이다.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370명이며 기존 대출 상환까지 완료돼 모든 과정을 끝낸 차주는 총 8명이다. 대출 이동 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금리 하락폭은 평균 약 1.35%p이며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 관련 주택의 시세 및 선순위 채권 여부, 세대원의 주택 보유 현황뿐 아니라 보증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의 진위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편의성도 제고하기로 했다. 아파트로 한정돼 운영돼 온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대출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 협의 등을 거치기로 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절반이 넘기 전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데 보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시간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금융회사 영업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지만, 저녁 시간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과 협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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