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SSA 발행전략을 적용, 3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SSA 발행전략은 수요예측 기간을 확대하고 처음부터 목표 발행금리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발행 방식으로 주로 국제기구 및 각국 정책금융기관들이 사용한다.
이번 채권은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됐으며 오는 15일 대금결제 등이 최종 완료된다.
채권은 3년만기 17억5000만달러 및 5년만기 12억5000만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 형태로 발행됐다. 3년만기 채권의 발행금리는 연 4.683%(美국채 3년+46bp), 5년만기 발행금리는 연 4.596%(美국채 5년+53bp)로 결정됐다.
이번 발행은 최초제시금리(IPG) 제시 및 수요예측 기간 확대 등 SSA 발행전략을 한국계 기관 중 최초 도입한 사례다. 최종 발행금리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아시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확인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SSA 발행 방식을 선호하는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등 구미주계 중심 초우량 투자자들의 참여율도 확대(41%→72%)됐다. 가산금리 또한 유통금리 대비 낮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SSA 발행전략 도입이 단순한 발행 방식의 변경이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 및 한국계 기관 발행 위상 강화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 제고 및 벤치마크 수립을 통해 한국계 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