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R의 공포' 下] 올해만 5곳 부도·임금 체불 1.8조···대책은?
[건설업 'R의 공포' 下] 올해만 5곳 부도·임금 체불 1.8조···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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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건설업체 1948곳···한계기업도 3년새 18% 증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하락···건설 투자 마이너스 전망
정부, 자금조달‧유동성 지원책 내고 체불 청산 등 점검
망우전망대에서 본 서울 아파트와 주택단지. (사진=김무종 기자)
망우전망대에서 본 서울 아파트와 주택단지.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건설경기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5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다. 하청 건설업체의 폐업은 수백건에 이른다. 수익성 악화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한계 기업 비중도 증가 추세인데가 건설기업의 임금체불액도 1조7845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는 총 5곳이다. 전년 같은 기간(2곳)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고, 2019년(10곳) 이후로는 최대치다. 이번에 부도난 업체 5곳은 모두 전문건설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 1곳 △울산 1곳 △경북 1곳 △경남 1곳 △제주 1곳 등이다.

폐업 건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폐업한 건설업체는 1948곳에 달한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폐업률은 2.31%(전체 업체 8만4000개)다.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경색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미분양이 증가한 동시에 자재비 등 공사비용이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의 재무 여건도 악화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자재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며 지난해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률(외감기업 기준)은 3.6%를 기록했다. 전년 4.9%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3%포인트(P) 쪼그라들었다.

건설사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으로 채무상환 어려운 한계기업도 2020년 15.8%에서 2022년 18.7%까지 늘었다. 건설사 5곳 중 1곳꼴은 한 해 거둬들인 이익으로 대출이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금체불액도 1조7845억원을 기록, 전년 1조3472억원 대비 32.5% 급증했다.

전망도 낙관적이진 않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64.0으로 집계됐다. 대구(80.9→62.5)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85~115 미만'은 보합,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2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6.4p 하락한 81.6,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7.7p 떨어진 58.4로 조사됐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건설투자는 2023년 2.7%에서 올해 -1.8%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공공주택 공급 등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예고돼 있지만,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부문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원책을 쏟아내며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건설업계의 자금조달 및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저금리 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PF 대출의 대환보증을 신설하고, 책임준공 의무에 대한 이행보증과 비주택 PF 보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보증계약 체결 지원 등으로 공사 지연·중단을 최소화하고, 협력업체·근로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발주자의 하도급 대금 직접 지급을 유도하기로 했다.

임금체불 증가에 대응해 고용부는 '체불청산 집중지도기간'(1월 15일~2월 8일)을 4주간 운영했다. 특히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일부 사업장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태영건설의 전국 105개 건설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 결과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중랑구 상봉동 현장에서는 체불임금 10억원을 청산해 지난달 27일 공사가 재개됐다. 고용부는 "민간건설현장 500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건설업계가 치열한 자구 노력을 병행해 주길 바란다"며 "건설업에 오래 자리 잡은 낡은 관행, 구조적 문제점부터 현장에서 애로·건의 사항까지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부도 사례 등은 지방 중소업체들로, 과도한 위기감 조성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경기 침체 상황이 장기화하는 만큼 건설업체들의 자구 노력은 물론, 정부의 공공 발주 물량 확대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좋지 않고 미분양 적체도 심해지면서 대구, 경북 등을 비롯해 지역 중소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부도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작은 지방 업체들인 만큼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인식할 필요는 아직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내놓은 시장 활성화 지원책에 맞춰 지방에 적체된 미분양 해소 노력이 필요하고 현실에 맞춘 적정 수준의 공사비를 책정해 공공 발주 물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업체들도 위축되거나 오히려 급하게 수주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고 그러다보면 적자 공사가 빈번해질 수 있는데, 회사 상황이나 사업성을 신중히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최대한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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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찌쭈니 2024-02-20 17:07:49
검단AA21, 철근70%누락된 아파트에서 목숨걸고 살수가 있습니까? LH는 안전진단도 안하고 보강을한다는 말을하고 있습니다. LH는 13개동 전면재시공 진행하라!!

aa21 2024-02-20 15:30:57
주철근 누락하며 시공한 동부건설은 AA21BL 아파트를 책임지고 전면 재시공하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LH출신이라 입닫고 있는거냐? 이한준 LH사장은 멍때리고 있으면 이아파트 하나가지고 앞으로 20년 거시경제 다 망하게 생겼는데 역적될 애들 대응하라고 보내놓고 조용히 있으면 책임없을줄 아냐! 원희룡은 뭐냐 지가 책임진다고 국감에 이야기해놓고 총선한다고 암말 없이 튀면 자리내줄줄알았냐! 애초에 나라장터에서 맘대로 콘크리트 공금내역 지워버리고 콘크리트 카르텔이 원인이다 말 못하는 조달청이 나쁜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