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 많은 수도권서 공급 줄어 전셋값 오를 것"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본격 이사철인 3월 전국에서 3만6000여 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전국 49개 단지, 3만6104가구(임대 포함)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6511가구, 지방은 1만9593가구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2049가구) △대구(5023가구) △경북(4313가구) △인천(3502가구) △충북(2979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에서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용인드마크데시앙(1308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물량이 많은 대구와 경북에선 대구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1021가구), 동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58가구), 포항시 한화포레나포항(2192가구), 포항 힐스테이트초곡(1866가구) 등의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매매 및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인만큼 입주가 몰리면서 가격 낙폭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은 2월(593가구)에 이어 3월(960가구) 입주 물량이 1000가구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R114측은 이 지역에 대해 학군 및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월 입주 예정 물량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수도권은 전용 40㎡ 초과 60㎡ 이하 물량 비중이 56%(9305가구)로 가장 많고,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37%(6062가구)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은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84%(1만652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1∼2인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집값 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소형 공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33만2000가구 중 10만4000가구(31%)가 1분기에 입주를 시작하고, 2∼4분기 분기별 입주 물량은 평균 7만6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3월은 2월(2만8139가구)에 비해 입주 물량이 늘었지만, 4∼5월에는 월평균 2만가구대로 입주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어서 전세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부동산R114는 전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부터 신규 공급량이 줄면서 특히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전셋값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면적별로 희소가치가 커지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 주도로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