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증권투자 225억달러↑···"美경기 호조·주가상승 영향"
지난해 해외증권투자 225억달러↑···"美경기 호조·주가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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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주식 237.6억달러 급증···외국채권은 평가손실에 감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일년새 225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미국 경제 호조와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주식 투자도 크게 확대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3877억6000만달러로, 일년새 22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미 경제 호조, AI·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주식 투자도 확대되면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3년 중 주요국 주가의 변동률을 보면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7%, 43.4% 상승했다.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는 19.2%,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8.2%씩 올랐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먼저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전년 대비 200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어 외국환은행은 47억달러, 증권사는 15억달러씩 증가한 반면, 보험사는 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237억6000만달러나 증가했다. 반면 외국채권은 12억4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는 4000만달러 감소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환은행과 증권사의 투자 확대에도 보유채권의 평가손실 등의 여파에 보험사를 중심으로 외국채권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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