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대중 수출,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2월 대중 수출,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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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수출, 1월(-25.5%) 이어 2월(-18.7%)도 감소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부산항의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대중(對中) 수출이 2월 큰 폭으로 개선돼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무역수지(수출-수입)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흑자 행진 중이다.

2월 수출액은 5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성장세다. 2월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6.7% 증가, 2017년 10월(+69.6%)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1월(93억7000만달러)보다도 소폭 늘어났다. 특히 중국, 아세안,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51억5700만달러로 작년보다 7.8% 감소했다. 당국은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 업종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6.5% 줄었다.

리튬, 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이에 연동된 이차전지·양극재 수출도 감소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지난 1월(-25.5%)에 이어 2월에도 18.7%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은 1월 43.3% 줄었고 2월에는 52.3% 줄어들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이어진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월 대중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2월 수입액은 48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정부도 우리 경제의 삼두마차인 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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