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결국은 인문학 지식, 즉 교양이 있어야 생성형 AI(인공지능)와 협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김장현 교수(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장, 인공지능혁신부단장)는 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포럼에서 ‘AI 시대, 언론의 기회와 도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프롬프트 즉 인공지능에게 제대로 한 질문이 적절한 답을 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질문자인 인간의 인문학적 지식, 즉 교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대학 주최로 AI프롬프트 대회를 주최해 창의적인 질문을 한 ‘이별할 때 통보하는 법’이 일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미디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제미나이(구글 AI)를 통해 오늘의 주제발표와 관련해 PPT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고 상당 부문이 적확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제미나이는 포털 중심의 기사 검색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독자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관리해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독 및 심층보도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플랫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 교수는 기술 중심에 매달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는 “AI는 답을 통해 스토리를 그럴 듯하게 짜내기도 한다. 소위 ‘환각’”이라며 “(언론사는) 팩트 체크 외에도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중독(독자유입) 요소를 극대화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형 언론사가 밀집한 인터넷 신문은 자체 포털 구축 등 파트너십을 갖고 공동 노력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