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하이브, 6%대 상승···엔터 피크아웃 우려 끝? 
[특징주] 하이브, 6%대 상승···엔터 피크아웃 우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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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JYP·YG 장 중 3% 상승
8일 오후 1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약 19만7000원로 전날 종가(18만5900원)로 5.97% 상승했다. 
8일 오후 1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약 19만7000원로 전날 종가(18만5900원)로 5.97% 상승했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하이브 주가가 장중 전일 대비 6% 가량 상승하며, 20만원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약 19만7200원로 전날 종가(18만5900원)로 6.07% 상승했다.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상승 반전을 이룬 셈이다. 

이날 하이브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 상장사 주가 또한 장중 3% 안팎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엔터주가 일제히 상승 기류를 보이는 데에는 실적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엔터 피크 아웃 우려감이 본격화된 건 지난해 말부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 에스파의 신보 Drama가 전작 Spicy를 밑도는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1월 발매된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엔믹스의 DASH 역시 초동 판매량이 전작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피크 아웃 우려감은 커져갔다. 통상 초동 판매량은 핵심 소비 집단인 코어 팬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제 엔터사들은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하이브는 국내 엔터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JYP엔터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75.4% 상승하는 호실적을 냈다. 

엔터업계에선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동 감소 현상은 일부 지역 팬덤의 경쟁 심리 약화, 소비 패턴 변화가 주된 이유"라며 "초동 앨범 판매량 감소가 엔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앨범이 아닌 MD, 콘서트 등으로 소비력이 전이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K팝 산업이 글로벌화될 수록 초동 판매량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면서 "전세계 1위 음악 시장인 미국은 음반에서 음원, 스트리밍으로 시장이 재편된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도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엔터사들 활동이 주춤한 1분기에 주가가 바닥을 다진뒤, 2분기부터 본격 탄력을 받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엔터사 전반적으로 활동이 쉬어가기에 아무런 희소식이 없다는 것도 엔터주 조정의 원인 중 하나였다"면서 "신규 아티스트 데뷔, 대형 아티스트 컴백, 6월 BTS 진 제대까지 연이은 활동 모멘텀은 모두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갈 때부터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중국 팬덤 과열 경쟁이 일었던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1년간을 제외하면 과거 신규 팬덤 유입 추세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며 "앨범 중복 구매 경쟁이 약화하면서 신규 앨범 판매량 증가율이 다소 저조할 수 있지만, 글로벌 팬덤의 규모는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앨범 이외의 팬덤 활동에서 하이브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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