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선순환 구조 만들 것"
밸류업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선순환 구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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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기관투자자 간담회'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3분기 개발 완료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참여한 기관투자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참여한 기관투자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관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는 곳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참여한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스튜어드십코드 반영, 코리아밸류업 지수 개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관투자자 등이 기업의 가치 제고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 투자결정 및 주주권 행사에 반영할 때 상장기업들도 이를 더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을을 명시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이다.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는 현재 4대 연기금, 125개 운용사 등 2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국거래소는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검토중이며,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협의해 3분기까지 지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과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기 때문에 장기와 단기로 구분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오늘 논의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더불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계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은 "일본사례를 보더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노력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기업 밸류업 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일본 사례를 보면, 과거 아베노믹스부터 최근 동경증권거래소의 밸류업 노력의 과정속에서 GPIF(일본공적연금)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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