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주가 단기 급등락에 베팅하는 근시안적 투자행태는 개인의 손실 위험 외에 시장 변동성을 확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연령대별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금융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보완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소비자들은 지식 습득 의지는 강하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에의 접근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핀플루언서에 의존하거나 투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주식 리딩방과 같은 금융 범죄에 쉽게 노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금융 지식 욕구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비해 미래에 대한 준비나 경제적 가치,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은 낮다는 점에서 금융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의 주역인 2030 청년층에 집중해 금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년들이 스스로 금융 습관을 점검하고 본인 상황에 맞는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맞춤형 재무 상담, 소비 습관 분석 등 다양한 점검 기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전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대학생 카드발급, 사회초년생·직장인 첫 대출 실행 등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시점'에 맞춰 교육을 제공하고 대출, 신용카드, 보험 가입, 저축 및 자산 형성 등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하는 '생존 금융교육'도 실시한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청년들과 미래 세대의 경제력은 운명이나 행운, 베팅의 영역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육의 영역'이어야 한다"며 "청년들의 풍요로운 미래 설계를 위해 금융당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