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사활동수 인구 1000당 1.5명···OECD 3.7명, 우리나라 2.23명보다 크게 밑돌아
[서울파이낸스 (내포) 하동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배정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재촉구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질 않는 절박한 지역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의사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했다"며 "이번 정부의 신속한 의대 정원 배정은 국민 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방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 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의료인력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 재건을 위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국립의대 설립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따라 충남지역은 단국대가 40명에서 120명으로, 순천향대학 93명에서 150명으로 증원돼, 133명에서 270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에 불과하다. 결국 70%가까이는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충남도내 의사 활동수는 3215명으로, 도민 1000명 당 1.51명에 불과하며, 예산·태안·청양·당진·계룡 등은 1명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OECD 평균 3.7명, 우리나라 평균 2.23명에 크게 밑도는 열악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전국 의과대학 40곳 3058명의 입학생 수를 내년부터 2000명 늘리는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