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5월 중 최종 발표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유관기관·경제단체 간담회를 주재하고 "최근 해외 주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번 지원방안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큰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기다리고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확정 발표하고, 오늘 간담회 이후에도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종료 직후인 4월 첫째 주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인 대표기업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규모·지역 등을 고려해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자 당초 계획보다 가이드라인 확정 등을 앞당겨 실시하기 위해,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 검토 및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관련 점검을 마치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제2차 세미나'에서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중심으로 논의 후, 5월 중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하고 통합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자본시장 유관기관과 경제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 협조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기관에서 참석했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투자협회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자본시장 가치 제고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난 3월 15일 '자본시장 밸류업 TF'를 구성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업, 투자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자본시장,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인 만큼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기업 밸류업과 더불어 자본시장 전체의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의 기업 가치 제고 노력 등을 점검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와 우수기업 선정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여부'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