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형제측 승리···OCI 통합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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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추천 이사 5명 이사회 진입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형제측 승리···OCI 통합 제동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는 주주 위임 확인 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오후 12시 29분에서야 시작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는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참석했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주주 본인이나 위임장을 통해 대리 출석한 주주 2160명, 전체 발행 주식의 88.0%(약 5962만주)가 출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송영숙 대표 대신 총회 의장을 맡은 신성재 한미사이언스 전무는 스스로를 전무이사로 소개했다. 이에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신 전무를 향해 "전무이사가 맞느냐. 등기이사가 맞느냐"며 재차 물었고 이에 신 전무는 처음 소개와 달리 등기이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신 전무는 한미사이언스 측의 이사회 후보자 추천한 배경을 설명했지만, 임종윤, 임종훈 전 사장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안건에 대해서는 사유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종윤 전 사장은 주주들을 향해 "한미의 수준이 참담합니다"라고 말하며 이사회 후보로 주주제안한 본인 등 5명을 간략히 소개했다.

40분 정도 개표가 지연됐던 표결 결과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로써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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