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조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SPC 회장 체포
檢, '노조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SPC 회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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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종용 혐의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허영인 SPC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2일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검찰이 허 회장이 건강상 이유를 들며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자 신병확보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SPC 그룹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또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 A 씨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8~22일 세 차례 걸쳐 허 회장 측에 피의자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허 회장은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CEO를 만나야 한다는 이유로 세 차례 모두 불응했다. 지난달 25일 검찰청에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조사는 1시간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전날에도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허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 조사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압송한 허 회장을 상대로 민노총 노조 파괴를 지시한 혐의와 검찰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검찰 수사정보를 빼낸 과정에도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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