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175억 달러(수출량 69만대)로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2월 52억 달러로 감소했던 수출액도 3월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과 내수의 특징은 하이브리드차(PHEV 제외)의 약진이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한 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4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의 국내외 판매 호조세는 부품업계에 안정적 일감을 공급하는 등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36만5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생산량인 35만4000대를 상회하는 실적이면서 올해 1∼3월 생산 중 최고치이다. 다만 기아 광명2공장에서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14만6000대를 기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가 두 자릿수대 증가율로 호조세를 보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3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8.6% 증가한 6만1000대로 지난해 11월 5만8000대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사상 최고 수출실적(709억 달러)을 기록했던 지난해 자동차 업계 수출 모멘텀이 올해에도 좋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해소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