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상 생활 속 AICT' 체험 공간 마련
삼성전자, 갤럭시 AI·가전 신제품 선보여
LG전자, AI 가전 트렌드와 기술력 한 눈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 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월드 IT쇼 2024'에 참가해 각종 인공지능(AI) 신기술을 뽐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월드 IT쇼는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슬로건으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0개국에서 446개 기업이 모인다. 국내 ICT분야 대기업을 비롯해 유망 기술 보유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기업·기관이 1188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날 현장에는 전시를 관람하러 온 참관객들과 기업 고객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코엑스 C홀에 부스를 마련한 국내 ICT 대기업들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SKT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라는 테마로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는 '에이닷 체험 공간'과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와 양자 보안 기술이 적용된 '퀀텀 AI 카메라' 등 다양한 AI 서비스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에이닷 체험 공간에서는 모르는 전화가 걸려올 때 등급에 따라 스팸 전화를 판별하는 'AI 스팸 표시' 둥 최근 업데이트된 에이닷 전화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이외 액체·액침 냉각 등 AI 데이터 센터 관련 주요 기술도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KT는 봄날 꽃이 내리는 듯한 전시장에서 'AICT(AI+ICT), KT'를 주제로 학교와 일터 등 일상생활 속 AICT 기술을 자랑했다. 우선 전시 부스 입구에 위치한 '스페셜 존'에서 AX(AI 디지털 전환) 역량으로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챗봇 서비스 'AI 인사이드 플랫폼', 이미지 생성기술 'AI 크리에이터', AI 지도 검색 서비스 'GIS AI 검색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전시관 안쪽에는 '일상 생활 속 AICT'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학교 테마존에서 LLM을 기반으로 선생님-학부모간 대화를 분석·요약하는 '랑톡 AI 통화리포트'를 시연할 수 있었으며, 일상 테마존에서 선보인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으로 저사양 디바이스에서 3D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3D 클라우드 스트리빙 서비스'도 돋보였다.
KT 그룹사인 kt ds는 '당신의 고효율 AI 일상'을 주제로 로봇 업무 자동화 솔루션 '앤트봇'과 대용량 트래픽 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 '비스트'를 공개했다. 비스트는 글로벌 제품 대비 30% 이상 빠르게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도서관, 공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상황별로 유용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실시간 통역'을 통해 외국인과 직접 대화 또는 통화를 하거나 '채팅 어시스트'로 메시지 번역을 하는 등 언어의 장벽 없이 더욱 매끄럽고 원활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AI TV 시대를 여는 2024년형 '네오 QLED 8K'와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가전 신제품이 전시된 공간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AI 칩셋 △올레드 TV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핵심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게 전시관을 꾸렸다. 행사장 입구부터 화려한 조형물이 이끄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전시 테마를 구경할 수 있는 구조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분해 전시한 공간에서는 LG전자의 세탁·건조 핵심인 'AI DD 모터'와 '인버터 히트펌프'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전시관에 조성된 '구독 하우스'에서는 LG전자 스마트 플랫폼 'LG 씽큐(ThingQ)'를 통해 TV, 에어컨, 전등 등을 조작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한편 올해 월드 IT쇼에는 생성형 AI 확산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는 기업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행사 첫 날 개최된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는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의 기조 연설에 이어 각종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과 비즈니스 혁신 모델이 소개됐다.
이틑날인 18일 C홀 메인 무대에서는 사전 선정된 8개 ICT 유망혁신기업들의 혁신 제품과 기술들이 공개되는 '신제품&신기술 발표회'가 진행됐으며, IT 분야 대·중견기업과 유망혁신기업 간 사업협력 활성화를 위해 그간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스타트업 오픈안테나' 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월드 IT쇼 주관기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산업 전 영역에서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마켓플레이스"라며 "남은 기간동안 이번 행사가 참가기업·기관 간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최적의 공간이 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