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자 전환, 2026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사용 후 배터리의 상태진단과 등급분류에 있어 경제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임피던스 분광법(EIS)라고 생각합니다."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민테크의 홍영진 대표는 서울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기술에 자신감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민테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EIS는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로 불린다. 이전 세대에서 배터리 검사일이 약 3일이 걸렸다면, EIS 기반 진단 기술을 통해서는 10분 가량이면 검사가 끝난다. 비용도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
홍 대표는 EIS 기술에 대해 "사람의 몸을 진단하는 체성분 분석기가 있는 것처럼, 배터리를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설명했다.
홍 대표는 "배터리 산업은 대기업 3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소형 배터리 셀 제조업체가 살아남기 힘든 구조였다. 그러던 중 재직하던 회사가 배터리셀 제조업을 철수했다"며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사용 후 배터리가 많이 발생하겠지만 이를 진단할 기술이 전무하다'는 이야기에 2015년 민테크를 설립됐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솔루션 기업으로 10년이 채 안됐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 국내 대기업인 배터리셀 제조사부터 전기자동차 제조사까지 핵심 기업들을 전략 고객사로 확보했다.
그는 "내년이면 사용후 배터리가 쏟아질 것이고, 해당 시장에서 민테크는 경쟁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사용 후 배터리를 진단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빠르고, 최적의 가격에 판단할 수 있는 게 민테크의 기술"이라고 답했다.
민테크는 이번 상장 후 모인 금액 100%를 시설과 장비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또 EIS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국내에는 이미 특허가 등록됐고, 유럽과 중국에서는 현재 심사 중에 있다. 홍 대표는 "민테크가 잘하는 일 즉, 배터리 진단기술과 진단솔루션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테크는 올해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올해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어 2026년에는 매출 1000억원과 영업이익 268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홍 대표는 "셀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EIS기반의 화성공정시스템 도입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는 민테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6500~8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가격 미제시 0.9%를 포함해 전체 참여기관의 10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만500원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비율은 9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