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은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 및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미소금융이 누적 공급 4조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출시 15년차인 미소금융은 지난 23일 기준 창업자금 5891억원, 시설·운영자금 2조7924억원, 긴급생계자금 2022억원, 금융 취약계층 자금(한부모·조손·다문화가족·등록장애인 등) 4169억원 등 누적공급 4조6억원(34만5359건)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달 서금원은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미소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 및 이용 후 금융생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2184명) 중 미소금융 상품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92.3%로 조사됐다. 세부 요건별 만족도는 △상환방식(96.4%) △대출기간(96.0%) △대출금리(92.8%) △대출한도(84.0%)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소금융 이용 후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84.2%였다. 미소금융 이용 후 추가 대출을 신청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1001명)들은 상대적으로 우량 업권인 은행(41.68%), 제2금융권(38.2%), 타 정책금융기관(10.1%), 상호금융(5.2%) 순으로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금원이 KCB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군이 유사한 저축은행 이용자의 부채 보유금액은 지난해 평균 1230만원(5690만→6930만원) 증가한 반면, 미소금융 이용자는 이용 6개월 경과 시점에 소폭 감소(평균 90만원)해 이용자의 부채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미소금융 이용자 중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1만2518명) 중 약 14%에 해당하는 1754명이 미소금융 이용 6개월 경과 시점에 신용점수 하위 20% 이상 구간으로 이동, 미소금융 이용이 서민·취약계층의 신용도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미소금융은 기업, 은행, 정부가 재원 마련은 물론 사업 운영까지 함께하며 자금지원뿐 아니라 금융교육,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함께 지원하는 대표적인 한국형 마이크로 파이낸스"라며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와 금융소외계층이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은 11개 기업·은행 미소금융재단과 27개 지역법인의 총 167개 전국지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민금융콜센터와 서금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