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순이익 1814억 '11%↑'···IB·트레이딩 이익증가 영향
증권사 해외법인 순이익 1814억 '11%↑'···IB·트레이딩 이익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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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IB 및 트레이딩 업무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회복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4개 증권회사 해외현지법인 63곳의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 달러(1814억원)로 전년(1억2670만 달러) 대비 11.0% 증가했다.

앞서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2년 주요국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3억59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IB(인수금융) 및 트레이딩 업무(채권중개 등)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79억2000만 달러(48조9000억원)로 증권회사 자산총계(431조7000억원)의 11.3% 수준에 달했다. 이는 전년말(277억9000만 달러) 대비 101억3000만 달러(36.5%) 증가한 수준이다.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76억70000만 달러(9조9000억원)으로 증권회사 자기자본(60조1000억원)의 16.5% 에 해당되며, 전년 말 75억3000만 달러(9조7000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63개 현지법인 중 32사가 이익실현(50.8%) 했고, 31사는 손실시현(49.2%) 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점포는 15개국에 73개(현지법인 63개, 사무소 10개)다. 그간 증권회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54개(74.0%), 미국에 12개(16.4%), 영국 5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순으로 분포해 있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8개 종투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하나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및 6개 일반증권사(SK증권·한화투자증권·유안타증권·다올투자증권·리딩증권·대신증권)가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법인 13개, 사무소 3곳으로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0개, 2개의 해외점포를 뒀다. NH투자증권(7개, 1개), KB증권(6개, 1개), 신한투자증권(5개, 1개), 삼성증권(3개, 2개), 다올투자증권(4개,0개)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3년말 증권회사 해외현지법인의 총자산은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영업규모 확대에 따라 전년말 대비 크게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IB 및 트레이딩업무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소폭 회복했다"며 "향후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고,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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