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중국의 수요 증가 가능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0%) 상승한 7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0.30달러(0.40%) 오른 배럴당 83.8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140만 배럴 감소한 4억59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0만 배럴 감소를 웃돈 수치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만큼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도 유가를 지지했다.
또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4월 원유 선적량은 약 1088만 배럴, 하루 1천88배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45% 증가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유가를 끌어 올린 요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지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1% 내린 105.22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0.8% 오른 2340.3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