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소형 OLED '휘청'···대형 패널 점유율 늘린다
삼성전자, 중소형 OLED '휘청'···대형 패널 점유율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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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모니터 라인업 확대···북미 등 빅마켓 공략
디스플레이 시장 회복세···안정적 수익 확보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TV·모니터 등 대형 OLED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프리미엄 OLED TV 시리즈 'S95D'와 'S90D' 시리즈에 이어 보급형 라인업 'S85D' 시리즈를 추가했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의 약 20%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과 더불어 최대 OLED TV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북미에서 출시한 S85D 시리즈는 55·65·77형으로 구성됐다. 모두 화이트OLED 방식 패널을 탑재했다. 출시가격은 55형 1699.99달러(약 232만원), 65형 2099.99달러(약 286만원), 77형 3399.99달러(약 464만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OLED TV 출시 이후 2년만에 22.7%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LG전자가 53%대 점유율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격차는 크지만, 이전 2위 사업자였던 소니를 빠르게 따돌린 점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34.7%, 수량 기준 28.3%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도 OLED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면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제품에 힘을 싣는데는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시장 영향력이 급속도로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53.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삼성디스플레이 단독으로 80%대 점유율을 차지했던 중소형 OLED 점유율이 삼성·LG 합산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41%로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견제로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이는 매출·영업이익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고려하더라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근 3년간 실적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반면 대형 OLED 시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여전히 96%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대한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1333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대형은 주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프리미엄 모니터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는 "QD-OLED 생산 효율 향상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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