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 "기증은 그 자체로 숭고"...'MMCA 기증작품전' 진행
이건희 컬렉션 등 전시..."소장품 둥 기증작품이 55.6% 차지"
이건희 컬렉션 등 전시..."소장품 둥 기증작품이 55.6% 차지"
[서울파이낸스 정지수 기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 미술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5년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중 1960-70년대의 구상회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구상회화란 현실 세계의 대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회화로, 추상화와 대립하는 회화적 개념이다.
1960년대 이후 구상회화는 추상화가 현대미술의 주축이 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한국 구상회화는 한국 현대미술이 역사적 사건과 변동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장르다. 또 자연에 대한 서정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한국 민족 정서를 표현하는 '한국적 서양화'라는 평이 잇따른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1년에 진행된 '이건희 컬렉션'과 구상회화 작가 유족들의 기증 작품으로 기획돼 의미가 깊다.
실제 전시 작품에는 기증한 유족의 이름과 컬렉션이 적혀있어 기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엽 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장은 "기증은 행위 자체로 숭고한 의미를 지닌다"며 "기증 작품은 기증자의 이름과 함께 미술관에 영원히 남기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만1560점 중 구입이 4914점, 기증이 6429점으로, 기증작품이 55.6%를 차지한다"며 "희소가치가 높은 근대 미술작품과 고가의 작품은 한정된 예산으로 구입하기 쉽지 않기에 기증 전시의 가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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