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예탁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외화증권 금액은 1200억5262만 달러로 전년(1041억8835만 달러) 대비 15.2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화 주식 결제금액(매도·매수 합계)는 1592억3647만 달러로 전년 동기(1414억805만 달러) 대비 12.60% 늘었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6월30일까지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에 참석한 고객은 미국 시장의 일반 주식 및 ETF·ETN의 매매시 평생 최소 0.03%의 매매수수료를 적용받고, 첫 석달은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6월 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투자비용 ZERO 캠페인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에겐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거래시 3개월 동안 온라인 수수료 무료를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8월 30일까지 미국 주식 매수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그룹사 통합 앱인 '신한 슈퍼SOL'에서 미국 주식을 매수할 경우 수수료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주식을 매도할 경우 0.07%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DB금융투자는 오는 6월 전까지 생애 최초로 해외주식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에게 1년간 미국주식 매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할 경우 7달 동안 미국주식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벤트 종료 후에도 0.07%의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과 달리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계좌 이동이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확보는 다른 상품 판매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