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조 공정 컨설팅···"PB 만난 중소기업 매출 10배↑"
쿠팡, 제조 공정 컨설팅···"PB 만난 중소기업 매출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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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품질개선·상품 연구개발 투자···스마트팩토리 도입 공정개선
자동회전실린기에서 작업하는 곰소천년의젓갈 직원 (사진=쿠팡)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제조 공정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씨피엘비는 제조사가 우수한 제품 개발에만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유통·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 컨설팅하고 판로를 확대한 중소기업은 지난 4월 기준 550곳으로 2019년 대비 3배 늘었다.

곰소천년의젓갈영어조합법인은 기존 재래식 생산 방식을 벗어나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다. 2020년 PB 납품을 시작하고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2018년 연매출 5억원에서 2023년 52억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고용도 4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광주시의 슈퍼푸드 전문업체 애드웰스도 씨피엘비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제품력을 향상시켰다. 2022년 씨피엘비와 거래를 시작한 애드웰스는 이듬해 매출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벽지·매트를 제조하는 큐원도 쿠팡 PB 상품을 제조하면서 제품 개발과 판로 확장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인테리어 벽지만 취급했지만 큐원이 제조한 쿠팡PB 상품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캠핑매트·캐릭터매트 등으로 제조 상품을 확대했다.

쿠팡의 PB사업 성장은 중소 제조사들의 품질과 상품개발에 대한 오랜 투자가 기반이다. 쿠팡은 중소기업 제품이 PB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중소 제조사들의 생산과 품질 시스템, 고품질의 PB상품 개발에 투자했다. 저렴한 가격의 PB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철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까다로운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파트너사들 덕분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우수한 중소 제조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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