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DMA 상용화로 국내 최초 'IEEE 마일스톤' 등재
SKT, CDMA 상용화로 국내 최초 'IEEE 마일스톤'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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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타워에 IEEE 마일스톤 인증 현판 설치···'CDMA 상용화 주역' 공동수상
CDMA, 통신·반도체 성장 기폭제···대한민국 이동통신 40년 이정표 역할
"민관합작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 되새기는 온고지신 자세로 AI시대 개척"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왼쪽 네번째), 유영상 SKT 대표(왼쪽 다섯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국내 최초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이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콘(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그동안은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인 90% 이상을 차지해 왔다. 

앞서 IEEE 마일스톤에는 1751년 벤자민 프랭클린의 전기 연구를 시작으로 △볼타의 전기 배터리 발명 △마르코니의 무선 전신 실험 △최초의 무선 라디오 방송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 △최초의 반도체 집적회로 △컴퓨터 그래픽 기술 △최초의 인터넷 전송 △QR코드 기술 개발 등 과학 기술에 있어 역사적인 족적들이 등재됐다.

SKT는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CDMA는 이동통신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 용량을 기존 아날로그 방식보다 수십 배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로 지난, 1996년 SKT,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민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SKT는 25년 이상 경과한 업적을 심사하는 IEEE의 절차를 고려, 2016년부터 민관합작을 통한 대한민국 CDMA 성공 사례를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왼쪽 다섯번째), 유영상 SKT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IEEE 등재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이도경 기자)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왼쪽 다섯번째), 유영상 SKT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IEEE 등재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이도경 기자)

◇ SKT타워에 IEEE 마일스톤 인증 현판 설치···'CDMA 상용화 주역' 공동수상=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는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이 열렸다.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CEO,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SKT타워 외벽에 설치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기여한 성과 등이 기재됐다.

행사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CDMA 상용화는 SKT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통신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이번 마일스톤 수여는 첫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통신, 반도체, AI 등 많은 부문에서 이런 상을 더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SKT 본사 1층에서 '대한민국 이동통신 변천사 기획전'이 열렸다. (사진=이도경 기자)
10일 오후 SKT 본사 1층에서 '대한민국 이동통신 변천사 기획전'이 열렸다. (사진=이도경 기자)

◇ CDMA, 통신·반도체 성장 기폭제···대한민국 이동통신 40년 이정표 역할=1990년대 당시 세계 기업들은 TDMA(시분할 다중접속)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으나, 대한민국은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한민국은 이동통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성장하게 됐다.

당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우리 민·관·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동통신의 쾌속 성장은 밀접한 산업인 반도체의 진화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SKT 본사 1층에서는 이러한 국내 통신 산업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이동통신 변천사 기획전'이 열리기도 했다. 기획전에는 이동전화 서비스 게시(1G)부터 5G 서비스까지 세대별 이동전화와 다양한 통신장비의 실물이 전시됐다.

유영상 SKT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도경 기자)
유영상 SKT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도경 기자)

◇ "민관합작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 되새기는 온고지신 자세로 AI시대 개척"=SKT는 CDMA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되살리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여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영역에서 기회를 잡아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SK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적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되었다"라며, "IEEE는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들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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