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큰 폭으로 올랐다.
WTI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4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8달러(2.39%) 급등한 배럴당 8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1.63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84.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 원유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달초 개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4분기부터 공급을 늘릴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던 유가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장세로 돌아섰다.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협조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올해 석유 수요전망을 상향수정하는 등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여름철 원유 성수기에 수요증가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0% 내린 105.34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9% 내린 온스당 2329.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