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공매도 금지 영향
한국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공매도 금지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갑작스러운 시장 규칙 변경 바람직하지 않아"
사진=뉴욕증시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 증시의 모건스냍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 다시 실패했다.

21일 MSCI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4년 시장 분류'에 따르면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I는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최근 공매도 금지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갑작스러운 시장 규칙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 기준이 되는 국제 벤치마크다.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6월 초 국가별 시장 접근성 결과를, 6월 하순에는 선진국과 신흥국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포함돼야 한다. 내년 6월에 후보군에 들어갈 경우, 2026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7년에나 실제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 

이달 초 MSCI가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 대비 '공매도' 관련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추가로 받으면서 18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받았다. MSCI는 올해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제안된 조치들에 대해 인정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재분류 가능성을 위해서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경 사항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된 뒤 2008년 선진국으로 승격 가능한 관찰대상국에 등재됐다. 그러나 번번이 승격에 실패하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