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9.1% 늘어난 3348억 달러, 수입은 6.5% 줄어든 311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231억 달러로 이는 2018년 311억 달러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또 2022년 상반기 무역수지 109억 달러 적자 이후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였다. 이 중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중심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52.2% 증가한 65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하였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37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수준이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8% 늘어난 1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하였다.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6.8% 늘어나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인 6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대중국 수출도 전년대비 5.4% 증가한 634억 달러로 우리 수출 증가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편 상반기 수입은 원유 수입이 440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으나, 가스와 석탄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0.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