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감소에 신차 출고 지연까지···"톱3 진입 쉽지 않네"
판매 감소에 신차 출고 지연까지···"톱3 진입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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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코리아, 올해 1만8000대 판매, 전체 순위 3위 목표
상반기 기준 7185대, 전년비 15.1%↓···목표 달성 '빨간불'
테슬라 모델Y·3 공세도 위협, 두 차 합산 1만7067대 팔아
2024년 상반기 수입차시장 3, 4위 판매추이 (그래픽=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볼보차코리아의 수입차 시장 톱3 진입 목표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판매 대수가 전년만 못하고, 목표 달성의 발판으로 삼았던 신차 출고 역시 지연돼서다. 설상가상, 테슬라코리아 모델Y·3 투톱의 파상 공세까지 넘어서야 해서 선두권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는 작년 말 올해 판매 대수 및 시장 점유율 순위 목표를 각각 1만8000대, 3위로 잡았다. 하지만 올 들어 6월까지 실적 흐름은 목표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판매 대수 7185대, 0.76%포인트 떨어진 점유율 5.72%, 이에 따른 전체 순위 4위를 거둬서다.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이러한 판매 추이가 계속될 경우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인 XC90·60·40 인기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점, 상반기 예정이었던 소형 전기 SUV EX30 출고가 하반기로 미뤄졌다는 점 등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EX30 출고 지연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실구매가 40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이 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출고해 선두권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으나, 인도 시점을 이달 말로 늦추면서 성장 동력을 잃은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많이 꺼진 상태"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업계 관계자도 "볼보차코리아는 'EX30 사전계약대수가 사전계약 개시 이틀 만에 1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고 홍보했지만, 허수가 많고 또 출고가 늦어지면서 상당수가 실구매가 5000만원대 테슬라 중형 전기 SUV 모델Y, 지난 4월 나온 실구매가 4000만원대 중형 전기 세단 모델3 하이랜더로 옮겨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3를 앞세워 호실적을 거뒀다. 두 차의 올 1~6월까지 합산 판매 대수는 1만7067대, 전체 판매 비중 98.2%. 테슬라코리아가 같은 기간 판매 대수 1만7380대, 점유율 13.83%, 이에 따른 전체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위 볼보차코리아와의 판매·점유율 격차도 각각 1만195대, 8.11%포인트로 벌렸다.

톱3 진입을 목표했던 볼보차코리아에게는 매우 난감한 상황. 이 업체 측은 "고객 만족에 초점을 두고 EX30 출고에 역량 기울이는 중"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만큼 많은 이의 선택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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