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논알코올'···맥주 3강, 라인업 확대 박차
대세로 떠오른 '논알코올'···맥주 3강, 라인업 확대 박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비맥주, 카스 0.0 올림픽 공식 브랜드 집중···전 라인업 확대
하이트진로, 하이트제로0.00 전면 리뉴얼···썸머에디션 내놔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품군 강화···클라우드 크러시 선봬
주세법 공포·시행···업계 "무알코올 시장 3~4 안에 10배 성장할 것"
(왼쪽부터) 카스 0.0, 하이트제로0.00,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맥주 3강'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는 논알코올(무알코올·비알코올) 왕좌를 노리며 용량·용기·플레이버 확장에 나섰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음 대신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며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153억원) 대비 30% 성장했다. 업계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향후 3~4년 안에 20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주류로 구분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며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닐슨코리아에 자료를 보면 국내 2021년 논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250%) 증가했다. 이에 종합주류도매사업자의 무·비알코올 음료 취급이 허용됨에 따라 주류업계도 비알코올 음료를 일반 음식점 판매에 나선 상황이다. 편의점 등 가정 시장과 온라인 채널 외에도 일반 한식당, 고깃집 등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비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오비맥주는 카스 0.0,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제로, 호가든프룻브루 2종, 카스 레몬 스퀴즈 0.0 등을 앞세워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월 주세법 공포 이후 카스 0.0을 캔 제품 외에 외식·유흥 시장용 병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카스 프레시와 카스 0.0는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 5월 말 올림픽 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논알콜 음료는 오비맥주가 제일 많이 갖고 있다"며 "카스 말고도 전 라인업을 확대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림픽 이슈에는 카스가 공식 브랜드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2년 하이트제로0.00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맥주 성수기 여름을 맞아 여름 대표 해양 스포츠인 서핑을 테마로 한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을 출시했다. 2021년에는 하이트제로0.00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국내 최초 올프리(All Free) 제품으로 차별화를 줬다. 또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240mL, 500mL 등 용량을 다양화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제로0.00를 내세우는 것은 국내 최초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서 현재까지 무.비알코올 맥주 분야 1위를 지키고 있기 떄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IQ(닐슨아이큐)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2023년 6월~2024년 5월)간 무·비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전국 식품 소매점 기준)에서 판매량 37.1%, 판매액 31.9%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 총 1억3850만캔(350mL 캔 환산 기준)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종합주류도매사업자의 무, 비알코올 음료 취급에 따라 '하이트제로0.00'에 대한 주류도매상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정이 아닌 음식점에서의 음용을 위해 취급하는 제품인 만큼 알코올 유무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무알코올인 하이트제로0.00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해 8월 논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 0.5'(355ml)를 출시했다. 무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제로'(350ml)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20% 증가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7년 무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2023년 8월 논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 0.5'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논알코올 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클라우드 클리어 제품군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 11월에 선보인 페일 라거 타입의 '클라우드 크러시'의 입점 및 확산에 역량을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