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코로나·불매운동 버텨낸 이지홍 사장, 하이브리드카로 '혼다 부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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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초기 코로나19·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악재 잇따라
하이브리드차 판매 전략 통해 영업익·순익·판매량 상승세
이지홍 혼다코리아 사장 (사진=혼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혼다코리아가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23기 손익계산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다시금 넓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월 1일부터 올 3월 31일까지 혼다코리아 제23기 손익계산서 매출액은 2710억원으로 제22기 손익계산서 대비 15.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하며 15.9% 증가했다. 순이익도 86억원을 거두며 245.9% 급증했다.

온라인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매출 원가가 낮아졌고,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손해인 외환차손도 줄어서 이익이 늘었다.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는데, 혼다코리아는 올 상반기 1241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116.6% 성장했다.

업계는 혼다코리아의 이같은 호실적 이면에 이지홍 사장의 '하이브리드차 중심 판매 전략'이 있다고 본다. 이 사장은 수입차 시장의 친환경 바람이 전기차를 넘어 하이브리드차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차 제품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작년 △9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 하이브리드 4WD △10월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 △12월 중형 SUV CR-V 하이브리드 2WD를 잇달아 선보인 것. 결과적으로 혼다코리아는 올 1~6월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3.9% 감소한 상황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의 '고객 중심 경영 전략'도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찰제를 비롯해 소비자 구매 편의에 초점을 맞춰 도입한 '온라인 판매' △소비자 불편 사항을 경영에 적극 반영해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린 '고객 만족 평가단' △소비자와의 소통 접점을 확대하고자 마련한 모빌리티 카페 '더 고'가 그것이다. 이중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더 고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이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아태지역 혼다 첫 복합문화공간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차 중심 판매 전략과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을 지속 추진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종 및 서비스에 혁신을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9년 6월 혼다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이 사장은 이듬해부터 불거진 코로나19 팬데믹과 일본산 불매운동인 노재팬 등 통제 불가능한 외부 악재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경영력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팬데믹 및 노재팬이 잦아들고 하이브리드차가 대세 차종으로 부상함에 따라 상술한 판매·고객 전략을 앞세워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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