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33%↓·알파벳 5.02%↓···M7 동반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빅테크 기업의 실적 실망의 여파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2022년 이후 최악의 날로 확인됐다. 일부 기술주에 대해서는 투매현상까지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내린 39,853.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8.61포인트(2.31%) 하락한 4,227.13에 장을 마쳤다. 2022년 12월 15일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이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54.94포인트(3.64%) 급락한 13,342.41로 마감돼 2022년 10월 7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12.33% 급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EPS)은 52센트로 43% 줄면서 월가의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로보택시 출시 일정도 미뤄진 게 투자자들을 실망 시켰다. 당초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날 10월10일로 두달 이상 미뤄졌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검색 및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핵심 사업 부문인 유투브 광고 수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알파벳 주가는 5.02% 떨어졌다.
나머지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6.8% 급락한 것을 비롯해 메타 5.61%, 마이크로소프트 3.59% 애플 2.88%, 아마존닷컴 2.9% 떨어졌다.